박세리 전 골프선수의 주택과 대지가 경매 시장에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14일 여성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1785㎡ 규모의 대지와 그 위에 건축된 주택, 차고, 업무시설, 그리고 539.4㎡ 규모의 대지와 4층 건물 등이 법원에 의해 강제 경매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1785㎡의 대지와 주택에는 박세리 씨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39.4㎡의 대지와 4층 건물은 2022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여성동아는 박세리 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소속사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소속사 측은 "개인적인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라는 답변을 전해왔습니다.
또한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 씨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박세리 씨의 부친은 국제골프학교 설립과 관련된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 법인 도장을 무단으로 제작하여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한 후 재단이 위조 도장의 존재를 알게 되어 고소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재단 측은 이번 고소가 박세리 씨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재단 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이를 '부녀 갈등'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박세리 씨가 재단의 이사장으로서 고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사실상 박세리 씨가 부친을 고소한 셈이 됩니다.
이로 인해 부녀의 갈등이 공식화되면서, 과거 박세리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친을 언급한 내용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3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한 박세리 씨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거액의 골프 상금을 사용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 박세리 씨는 "은퇴 전까지 미국에서만 126억 원 정도의 상금을 벌었다. 추가적인 비용까지 모두 합치면 약 5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상금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골프가 재미있어지던 순간, 아버지의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졌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아버지는 제 골프 경력을 계속 이어가게 하기 위해 돈을 빌리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상금 대부분을 아버지의 빚 갚는 데 사용하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세리 씨와 가족 간의 복잡한 상황이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경매와 관련된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