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가수 이효리 씨가 엄마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16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이효리 씨는 엄마가 만들어준 오징엇국을 먹고 눈물을 흘리며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와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 씨는 엄마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재미를 안겼습니다. 그는 엄마에게 귀걸이를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귀걸이를 받고 행복해하는 엄마의 미소에 이효리 씨는 "엄마가 싫다고 해서 진짜 싫은 게 아니고, 좋다고 해서 진짜 좋은 게 아니다"라고 깨달음을 전했습니다.
엄마는 이에 보답하듯 이효리 씨와 함께 족욕을 하고 발 마사지를 해주며 다정한 말을 건넸습니다. 이효리 씨는 "오글거려"라고 웃어보였고, 엄마는 "사랑한다, 효리야"라고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조실부모하며 절실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자식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잘 몰랐다고 고백하며, 이번 여행을 통해 그 부족한 사랑을 채워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녀는 따뜻한 밤을 보낸 후 다시 N극과 S극 모드로 돌아왔지만, 함께 교회를 방문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너와 함께 오니 너무 좋다.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고, 이효리 씨는 엄마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와 함께 교회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효리 씨는 아픈 아버지를 돌보는 엄마가 스스로를 지키도록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이에 엄마는 "딸 덕분에 혼자서도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휴게소에서는 엄마가 무인 기계로 주문한 메뉴로 식사를 하며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노래를 통해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엄마가 '전기순 메들리'를 부르며 이효리 씨를 폭소케 했고, 이효리 씨는 "엄마에 대해 제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이번 여행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거제도의 한 바닷가를 찾은 후, 엄마는 이효리 씨에게 상처받은 일화를 털어놓으며 마음을 풀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이효리 씨를 알아보고 열광하자 엄마는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어떻게 내가 저런 딸을 낳았나"라며 기쁨을 표했습니다.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또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고 싶냐. 지금도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이효리 씨는 "그때의 고생 덕분에 지금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다시 태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서로 생존 보호막 없이 재밌게 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 씨는 엄마가 해준 오징엇국을 먹고 자신이 달라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여행 처음에는 엄마를 변하게 하고 싶었는데, 오징엇국을 먹고 눈물이 난 후에는 전보다 엄마의 말과 행동이 거슬리지 않았다"며 "엄마의 삶을 이해하고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모녀의 여행을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