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주리가 4월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의 343회에서 자신의 다사다난했던 인생과 함께 아들 재하와의 특별한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임주리는 박서진의 집에서 재하와 함께 초대받아 그녀의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박서진은 임주리에게 그녀의 대표곡이 히트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지 물었고, 임주리는 "새벽에 녹음을 마치고 김희갑 선생님이 집에 데려다주시면서 '이 노래로 스타가 될 거야'라고 하셨지만, 나는 그 노래가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결국 히트하지 않아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배우 김혜자가 그녀의 노래를 부르며, 발매 7년 만에 노래가 크게 히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주리는 미국에서 임신한 사실과 함께 그 아이가 바로 재하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아버지 없이 혼자 아들을 낳았고, 재하가 태어난 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녀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백지영이 대신 설명하기를, 임주리가 사랑한 사람이 결혼한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임주리가 큰 성공을 거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루 인세로 1,800만 원씩 벌었고, 큰 행사비로 3,000만 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지만, 사업 실패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나중에는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믿었다. 그 결과 사기를 당하고 많은 돈을 잃었다"고 말하며, 그녀가 겪은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았습니다.
임주리는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도 아들 재하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재하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알바를 하여 번 돈을 모두 그녀에게 주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백지영은 재하가 가수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날 '살림남2'에서 임주리는 자신의 힘든 시절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사랑하는 아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임주리 씨는 1958년 11월 3일에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현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간호전문대학에서 간호과를 전공하여 전문 학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들인 재하 씨와 함께 살고 계시며, 음악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데뷔는 1979년에 '야 곰례야'와 '이대로 떠나렵니다'라는 곡으로 시작하여, 이후에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처음에는 반응이 좋지 않아 은퇴까지 생각했으나, 이후에는 드라마 엄마의 바다 OST에 수록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로 1994년 서울가요대상 트로트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정말 좋겠네'와 같은 다양한 곡을 부르셨으며, 최근에는 채널A의 교양프로그램인 '행복한 아침'에 출연하여 근황을 전하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노래를 부르며 위로와 힘을 주고 계십니다.